"600만원→3800억원" 트레이더 'AOA'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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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원→3800억원" 트레이더 'AOA' 귀환
11일 비트멕스 블로그 인터뷰서 근황 밝혀
"포지션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철칙"
"리스크 관리 철저…감당 가능한 금액만 투자"
대한민국 가상자산(암호화폐) 트레이더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을 한 사람만 꼽으라면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와 디씨인사이드 차트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AOA'다.
그는 지난 2017년 약 600만원으로 가상자산 트레이딩에 뛰어들어 선물 투자를 통해 최소 3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AOA는 당시 비트멕스 리더보드(비트멕스 이용자의 손익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실제 3800억원 가량의 수익내역이 확인되며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2021년 이후 돌연 잠적했던 그가 지난 4월 디씨인사이드 차트갤러리에 600억원 가량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인증 내역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데 이어 11일 비트멕스 블로그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익 비결에 대해 "시장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특정 포지션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며 "올인은 절대 하지 않고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AOA가 비트멕스 블로그에서 인터뷰 한 전문이다.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씨인사이드와 트롤박스(비트멕스 내 사용자 채팅)에서 활동하고 있는 AOA입니다.
▷ 실생활에서도 'AOA'라는 닉네임으로 사람들이 알아보시나요?
제가 많이 드러내지 않아서 엄청 가까운 사람들만 알고 있습니다.
▷ 요즘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은 누구인가요?
아이브 장원영 레이, 엔믹스 설윤입니다.
▷ 최근 복귀 전까지는 활동이 없으셨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2021년까지는 아무래도 현실보다는 트레이딩과 인터넷 활동에 중점을 뒀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현실의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 요즘 관심사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삶을 즐기는 법에 집중하고 있어요. 연애라던가 자기 계발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 처음 암호화폐에 입문하게 된 계기와 비트멕스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17년 12월, 1차 붐이 왔을 때 주변에서 다 하길래 시류에 편승해 크립토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3월 하락장이 왔을 때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당시 독보적인 선물거래소였던 비트멕스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 60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오르신 비결은 무엇인가요?
계속 시장을 의심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봅니다. 코인은 이미 변동성이 크고, 비트, 이더만 해도 열토막, 스무토막이 나기도 했기 때문에, 그때 시장을 의심하지 않고 버텼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에요. 코인에 몸담으면서 끊임없이 의심했어요. 특정 포지션과 사랑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이 제 철칙입니다. 그리고 올인을 하면 안 돼요. 손실이 아무리 커도 한 번에 전체 시드의 30%를 넘지 않게끔 리스크 관리를 했습니다.
▷ 성공적인 거래를 했을 때는 어떻게 축하하시나요?
사실 잘 벌고 있을 때는 시장에 집중하느라 축하할 겨를이 없긴 해요. 매매하느라 바빠서 축하를 못하고, 시장이 조금 잠잠해지고 나서. 좋아하는 음식 먹으면서 소소하게 뒷풀이 정도 하는 것 같아요.
▷ 가장 비싼 소비와 후회한 소비는 무엇인가요?
비트코인이요. 큰맘 먹고 하이엔드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했을 때 후회를 했던 것 같아요. 가성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서비스나 제품에 있어서 최고 하이엔드 쪽은 지양하는 편이에요.
▷ 트레이딩 성공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금전적인 부분에서 여유가 생겼다는 게 좀 크고, 저는 이렇게 많이 표현합니다. 자산이 많아졌다고 행복의 최대치가 늘어나거나 그런 것 같진 않아요. 그런데, 행복의 최소치는 많이 올려주는 것 같아요. 불행할 일이 많이 없어졌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매달 10%~20%정도 수익이 났기 때문에 어느 시점을 콕 집기는 어렵지만, 2018년 말쯤 큰 하락장이 와서 비트가 3000불까지 내린 적이 있는데, 그 때 살아남고 수익을 냈을 때 이거를 계속해도 되겠다는 느낌에 안정감이 들었어요.
▷ 트레이딩에서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이었고, 어떤 교훈을 얻으셨나요?
제가 사실 비트 이더를 제외한 다른 코인에 대해서는 타율이 낮은 편이에요. 이거는 스스로 자각을 하면서도 욕심에 사로잡혀 야금야금 손실을 봤던 것들이 후회되긴 하네요. 교훈을 얻어도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한 거 같아서요.
▷ 주변 친구나 가족은 당신의 성공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받아들이는 건 제 태도에 달려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최대한 과시를 안 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과시나 자랑은 주변에서 저를 가볍게 여기고 쉽게 생각할 여지를 주기때문에 말조심도 많이 하고, 그런 행동을 일절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쉽게 이룬 것이 아니라는 말을 제 입으로 하기보단 오랜 기간 이런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존중받고 싶어요. 하지만 저도 자랑 욕구는 있다 보니 현실보단 인터넷상에서 갈음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에서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루머가 있다면요?
디시인사이드와 트롤박스 외에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 등 타 사이트에서는 일절 온라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거래소 아르바이트도 아니구요. 제가 올린 글이 아닌데, 고액의 인증이나 삼성전자 주식 구매 등 자극적인 주제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순식간에 기정사실화 되어 퍼지더라구요. 생각보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기사들도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 평소 거래 프로세스를 소개해 주세요.
저배율 차트매매가 기본이에요. 2021년부터 제도권에 편입이 되면서부터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아지다 보니 스스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 거 같아서 최근에는 국제 뉴스 같은 것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 기술적 분석을 선호하는 이유는요?
제가 옛날부터 소식보다 차트분석을 중요시했던 이유는, 시장을 뒤엎을 만한 호재나 악재는 개인이 정보를 먼저 입수하거나 알아채기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시장이 불안할 때는 뭔가 중립적인 소재나 호재로 비칠 수 있는 소재가 뜨더라도 내려가는 경우가 많고, 상승 압력이 큰 장에서는 어떤 악재가 뜨더라도 상승이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기술 분석을 더 중시했던 것 같습니다.
▷ 큰 자산을 운용하면서 오는 압박감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사실 저는 액수 그 자체보다는 자산 대비 비율로 생각하려고 해요. 시드가 1000억원일때 100억어치 매수를 할 때보다 시드가 3000만원일때 1000만원 어치 매수하는게 더 떨렸어요.
▷ 가장 좋아하는 거래소는 어디인가요?
최애 거래소는 비트멕스가 맞긴 해요. 기능보다는 제 매매 스타일과 맞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레버리지를 어떻게 결정하시나요?
전체 포트폴리오를 놓고 봤을 때 1.5배에서 2배를 최대로 봅니다.
▷ 거래소 규제 이슈가 선택에 영향을 미쳤나요?
거래소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개인은 알기 힘들어요. FTX만 봐도 그렇죠.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어떤 거래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가정해서 한곳에 큰 비중으로 예치해 두지 않아요.
▷ 아서 헤이즈를 만나본 적 있나요? 만나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 2025년 남은 기간 동안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단타 위주라 장기 전망은 잘 모르겠습니다.
▷ 기관 진입으로 시장 성격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나요?
확실히 많이 변했어요. 제도권 이슈를 많이 따라가는 느낌도 들어요. 원래 코인 본연의 움직임보다는 미국 주식에 가까운 움직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 이번 사이클에 추천하는 알트코인이 있나요?
KRW(한국 원화)입니다.
▷ 주목하고 있는 거시경제 이슈가 있다면요?
미국 쪽 이슈를 주시하는 편입니다. 금리라던가.
▷ 초보 트레이더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트레이딩은 버는 사람이 2명이고 잃는 사람이 8명입니다. 이걸 견지하시고, 트레이딩이 맞지 않는 사람이 분명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너무 무리한 액수를 투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트레이딩은 실력일까요, 운일까요?
운적인 요소도 있긴 한데, 실력이죠. 본인만의 매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들이 운만 좋은 사람들은 망하는 경우를 트롤박스에서 너무 많이 봤어요. 타점을 잘 잡는 것보다 리스크 관리가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 본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 있다면요?
원칙 중요합니다. 타점 잡는 원칙은 시장 메타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해요. 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 평소 되새기는 좌우명 같은 게 있나요?
딱히 없습니다만 트레이딩 할 때 명심하는 것 중에 하나는, FOMO(수익 기회를 놓쳤다는 우려)에 휘말리지 말자입니다. 공포보다 무서운게 FOMO라고 생각해요.
▷ 계속해서 트레이딩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랭킹 올리는 느낌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자아실현의 느낌도 있구요.
▷ 트레이더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했을 것 같나요?
상상이 잘 가지 않아요.
▷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정 꾸려서 행복하게 사는게 장기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수 많은 유혹 속에서도 현명할 수 있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요거트 뚜껑, 핥아 먹으시나요?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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