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색스 "가상자산, 3년 내 제도권 편입"

데이비드 색스 "가상자산, 3년 내 제도권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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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드림포스 2025' 특별 대담

가상자산 규제 공백 해소 예측

"中에 구형 일반 반도체 수출해

화웨이 점유율 뺏어야" 의견 피력

베니오프CEO 親트럼프 전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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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친(親)민주당 사업가로 꼽히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자산 정책특임보좌관(차르)이 14일(현지시간) 마주 앉았다. 색스 보좌관은 "3년 내 가상자산이 완전히 제도권에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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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세일즈포스의 연례행사 '드림포스 2025'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베니오프 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오픈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기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 36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색스 보좌관과의 대담은 시작 직전에서야 공개됐다. 색스 보좌관은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해 "조 바이든 행정부하에서 암호화폐는 4년간 자의적인 기소를 겪었다"며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의제를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 처리 과정을 밟고 있는 클래리티법을 계기로 3년 내 가상자산이 완전히 제도권에 편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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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법은 미국 가상자산 규제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법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규제기관의 권한을 명확히 구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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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스 보좌관은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지렛대가 된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 최첨단은 아니더라도 일반 반도체를 판매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해야 화웨이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또다시 화웨이에 대한 억눌린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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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던 세일즈포스 드림포스의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베니오프 CEO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 주 방위군 배치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우회전' 기류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유력 가문 출신인 베니오프 CEO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후원했을 정도로 빅테크 수장 중에서도 가장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 이날 드림포스 행사장 앞에선 일부 시위대가 베니오프의 발언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행사 중 열린 기자간담회의 최대 관심사도 '주 방위군 배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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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스 보좌관과의 대담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베니오프 CEO는 "올해 커다란 우회전을 한 그를 부를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됐다"며 농담으로 운을 띄웠다. 실리콘밸리 출신인 색스 보좌관은 팰런티어 창업자인 피터 틸과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등과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이후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던 중 지난해 미 행정부의 AI·가상자산 차르로 임명됐다. 테크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실리콘밸리 대사'도 그가 가진 별명 중 하나다. 베니오프 CEO의 농담에 색스 보좌관은 웃으며 "좌회전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색스 보좌관은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틸과 함께 자유·보수주의 성향 대학신문 '스탠퍼드리뷰'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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