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MSCI에 정면 반박 "차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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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MSCI에 정면 반박 "차별적"

세계 최대 비트코인(BTC) 비축기업 스트래티지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털(MSCI)의 지수 퇴출 검토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스트래티지는 10일(현지시간) MSCI에 지수 편출 관련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MSCI와 지수 퇴출 여부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MSCI USA와 MSCI 월드 지수에 포함돼 있다.
스트래티지는 MSCI가 디지털자산 재무전략(DAT) 기업의 사업 모델을 오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래티지는 "스트래티지는 투자 펀드가 아니며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적극 활용해 주주에게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라며 "스트래티지는 투자 펀드와 달리 혁신적인 비트코인 기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가치 창출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운영상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같은 유연성이 스트래티지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핵심 가치이자, 스트래티지를 디지털자산 투자 펀드와 구분 짓는 요소"라며 "(비트코인이라는) 단일 자산군에 투자하는 스트래티지는 리츠(REITs)나 석유회사와 동일하게 취급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MSCI의 '50% 룰'도 지적했다. 앞서 MSCI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보유액이 총자산의 50% 이상인 기업은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트래티지는 "디지털자산에만 적용되는 '50% 룰'은 차별적이고 자의적이며 실행 불가능하다"며 "'50% 룰'은 단일자산 유형에 집중된 보유 구조를 가진 다른 산업의 기업들은 그대로 두고 디지털자산 사업만을 임의로 골라내 유례없이 불리한 대우를 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산 가격 변동, 회계 기준 적용 방식의 변화 등으로 DAT 기업들이 MSCI 지수에 편입됐다가 제외되는 '롤러코스터' 현상이 발생하면 지수 불안정성도 커질 것"이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해 MSCI는 재무제표상 자산 집중도를 측정하고 우회 시도를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와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스트래티지는 MSCI의 방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충돌한다는 입장이다. 스트래티지는 "(지수 퇴출시) 급성장 중인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현 행정부의 친(親)혁신 정책 기조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은 향후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자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될 잠재력을 가진 기술 혁신"이라며 "지금 이같은 혁신 기술을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하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 부적절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MSCI는 다음달 15일 스트래티지의 지수 편출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미국 디지털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는 최근 스트래티지의 MSCI 지수 퇴출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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