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최하위 등급'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 조회 28
본문
S&P, 스테이블코인 테더에 '최하위 등급'
S&P "준비금에 위험자산 다수
비트코인 차지하는 비중 높아져
급락 땐 담보부족 상태 올수도"
테더 "암호화폐 이해 부족" 반발
안정성 '취약'으로 강등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안정성을 두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테더가 정면충돌했다. S&P가 테더 안정성에 최하위 등급을 매기자 테더가 "디지털 기반 화폐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반발하면서다. S&P는 테더 준비금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고위험 자산 비중이 높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달러화에 1 대 1로 연동돼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테더의 안정성을 두고 논란이 커졌다.
S&P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 등급을 종전 '제약적'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 '취약'으로 강등했다. S&P는 각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실물 자산에 연동할 수 있는지 검증하며 1~5등급으로 평가한다. 테더는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로, 발행량이 1840억달러(약 270조원)에 달한다.
S&P는 강등 배경으로 테더 가치를 지탱하는 준비금에서 고위험 자산 비중이 늘어난 점을 지적했다. S&P에 따르면 비트코인, 회사채, 귀금속, 담보 대출 등이 전체 준비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말 기준 24%로 1년 전 동기 17%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단기 국채(만기 90일 미만)와 미국 국채 담보 단기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저위험 자산 비중은 75%로 이전 발표치(81%)보다 낮아졌다.
준비금 구성 항목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위험 자산의 세부 내용이 제한적으로만 공개된 상태고, 이 때문에 해당 자산이 이자와 환율 변화 등 여러 시장 변동 위험에 노출됐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S&P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테더의 담보 부족 위험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만 하더라도 12만달러를 넘은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후 3시 현재 9만1000달러 이하로 거래되며 연중 최고가(10월 7일·12만4752.13달러)보다 27% 급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현재 유통되는 테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6%로, 테더의 초과 담보 마진인 3.9%보다 높다. S&P는 "이는 준비금이 더는 비트코인 가치 하락을 완전히 흡수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트코인 가치 하락과 다른 위험 자산의 가치 감소 문제가 겹친다면 코인 발행량에 대비한 테더의 준비금이 줄어들고, 결국 테더가 담보 부족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더 발행·유통사인 테더는 S&P의 평가에 정면 반발했다. 테더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에서 "S&P가 디지털 기반 화폐의 본질, 규모, 거시경제적 중요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프레임워크를 적용했으며 USDT의 회복력, 투명성, 글로벌 활용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데이터를 간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더는 그간 은행권 위기, 유동성 쇼크, 극단적 시장 변동 등이 나타난 가운데서도 일관되게 굳건한 회복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SNS를 통해 S&P 보고서는 전통 금융권이 테더에 느끼는 불편함이 반영된 것이란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들 평가기관의 독립성과 객관성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다"고 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