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發 서비스업 침체 우려…팔란티어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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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發 서비스업 침체 우려…팔란티어 8% 급등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업황이 관세 여파로 악화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90포인트(0.14%) 내린 4만4111.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75포인트(0.49%) 떨어진 6299.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7.03포인트(0.65%) 하락한 20,916.5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50.8에서 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51.5도 밑돌았다.
특히 PMI 하위 지수 중 가격 지수가 69.9로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10월의 7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원자재 및 서비스 투입 비용 전반에 가격 상승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뉴욕증시는 제조업 PMI의 위축에도 서비스업 업황 호조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서비스업마저 위축되자 주요 상승 동력 중 하나를 잃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BMO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7월 ISM 서비스 보고서는 실망스럽고 끔찍했다"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영향은 이미 예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서비스 부문을 뒤흔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도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7월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의 충격을 고려하면 전날 급반등은 다소 성급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당분간 조정 국면이 예상되고 일부 지지와 매도 물량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높고 저렴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의약품에 약간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반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거대 기술기업 중 아마존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올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에 힘입어 7% 이상 뛰었다.
미국 칩 제조업체 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예상에 못 미친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떨어지고 있다.
AMD는 2분기 매출이 76억9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4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74억2000만달러와 EPS 0.49달러였다.
소셜미디어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2분기 EPS가 0.16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이후 15% 이상 급락했다. 매출도 13억4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미국 산업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도 2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EPS가 밑돌았다. 관세 여파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5.8%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3포인트(1.88%) 오른 17.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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