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숨고르기…엔비디아는 실적 선방

증시 숨고르기…엔비디아는 실적 선방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보였다. 장중에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다 전날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투자심리를 눌렀다. 다만 폐장 후 엔비디아가 선방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엔비디아는 시간 외 거래에서 강세다.

​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4.95포인트(0.58%) 내린 4만209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9포인트(0.56%) 떨어진 5888.55, 나스닥종합지수는 98.23포인트(0.51%) 밀린 1만9100.92에 장을 마쳤다.

​

이날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계심 속에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

장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적절히 웃돌았다.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 매출은 441억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

​

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대 강세다.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못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수출 제재에도 엔비디아가 선방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

장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설계 회사들을 상대로 중국에 제품을 팔지 못하게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 소식에 반도체주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억제했다는 게 일부 증권가 평가다.

​

한편 5월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기존보다 더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Fed 실무진은 경기침체에 무게를 두는 듯한 경제전망을 제출한 점도 확인됐다.

​

위원들은 "성장과 고용에 대한 전망이 약화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위원회는 어려운 상충관계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Fed 실무진은 "실물 활동에 대한 위험은 하방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판단하며 "경기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의 기본 전망만큼이나 크다"고 평가했다.

​

개별종목 별로 보면 미국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예상을 웃돈 1분기 호실적에 주가가 14% 급등했다. 개장 전 거래에선 2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올해 조정 EPS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약보합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