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리딩방 사기범죄…피해액 벌써 1조 '최대'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 조회 25
본문
피싱·리딩방 사기범죄…피해액 벌써 1조 '최대'

로맨스스캠·스미싱 등
다중피해사기 피해액 31%↑
국수본 전담팀 편성 특별단속
다중피해사기방지법도 추진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 다중피해사기로 발생한 국민들의 금전적 손실이 올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섰다. 경찰은 역량을 총동원해 다중피해사기 관련 특별 단속에 나서는 한편 범죄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피싱·리딩방 사기범죄 겨누는 경찰…올 피해액 벌써 1조 넘어 '역대 최대'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다중피해사기 규모는 1조312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7899억원)보다 30.5% 증가했다. 다중피해사기 규모는 2022년 5479억원에서 2023년 5882억원, 지난해 1조6870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투자리딩방 사기가 피해액 증가로 이어졌다. 고전적 수법으로 분류되는 보이스피싱조차 지난해 피해금액이 8545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도 642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제적 살인죄'로 불리는 다중피해사기는 최근 피해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는 등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직장인 A씨(28)는 코인 투자 사기를 당해 1억원 넘게 빚을 지자 지난달 17일 인천 영흥대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던졌다. 지난 2월엔 예술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사기에 휘말린 세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해 40대 첫째 딸이 사망했다. 지난해엔 1억원대 주식 투자 사기 피해를 본 40대 여성이 동반 극단 선택을 시도해 초등학생 아들이 숨지기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국민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을 엄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국수본은 이날 '다중피해사기 대응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다국적 범죄가 대다수인 만큼 국제협력·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수본은 지난 21대 국회 때 문턱을 넘지 못한 사기방지기본법을 다중피해사기방지법이란 명칭으로 다시 추진하는 등 법령·제도 개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법안은 기존의 단속·검거 중심에서 차단·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사기는 경제적 피해를 넘어 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회적 위협"이라며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각오로 경찰의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