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국부펀드, BTC ETF 투자…유로존 첫 사례
작성자 정보
컨텐츠 정보
- 조회 9
본문
룩셈부르크 국부펀드, BTC ETF 투자…유로존 첫 사례

룩셈부르크 국부펀드가 운용자산의 일부를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ETF에 자금을 배분한 사례가 나왔다.
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재무부 산하 세대 간 국부펀드(FSIL·Fonds Souverain Intergénérationnel du Luxembourg)는 최근 운용자산의 1%를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국가 단위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에 공식 투자한 첫 사례다.
조나단 웨스트헤드(Jonathan Westhead) 룩셈부르크 금융청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룩셈부르크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비트코인을 성숙한 자산군으로 인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올해 7월 개정된 투자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개정안은 FSIL이 전체 운용자산의 최대 15%를 암호화폐, 부동산,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에 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매수 대신 ETF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택했다.
룩셈부르크는 2014년 세대 간 국부펀드를 설립해 약 7억3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우량 채권에 투자돼 있다.
웨스트헤드는 "1%라는 비중은 보수적이지만, 비트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을 시장에 명확히 보여주는 신호"라며 "FSIL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가장 균형 잡힌 선택"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결정은 유럽 내 공공 자금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며 "국가 단위 기관의 참여가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