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카카오 체인' 개발 나선다

카카오뱅크, '카카오 체인' 개발 나선다

카카오뱅크가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맞춰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개발에 착수하며 온체인 금융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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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블록체인 서비스 백엔드를 담당할 개발자 채용을 시작했다. 채용 공고에는 온체인 기능과 스마트컨트랙트 구축, 풀노드 운영, 토큰 표준 설계 등이 주요 업무로 제시돼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등 온체인 금융 전반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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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환점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 해소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창업주는 지난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1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변수로 여겨졌던 대주주 적격성 우려를 털어냈다. 금융당국의 반기별 심사에서 제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카카오뱅크의 신사업 추진 불확실성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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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은 올해 8월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며 디지털 결제·정산·토큰화 등 온체인 금융체계 구축 논의를 본격화했다. 그룹 대표 3인이 공동 TF장을 맡아 매주 회의를 진행해온 만큼 창업주가 직접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 사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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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이미 STO(토큰증권) 분야에서도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루센트블록과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과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며, 분산원장을 활용한 증권 디지털화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 발행·유통 체계를 염두에 둔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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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번 채용이 카카오뱅크의 블록체인 전략이 기획 단계를 넘어 실 개발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그룹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연동되는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 결제·예금·대출 등 금융 서비스와 결합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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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블록체인·스테이블코인 기술의 금융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인력 충원 단계라며, 초기 기술 검토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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